외국계 사모펀드의 국내 진출이 국내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호저축은행과 대부업체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될 전망이다.?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인 서버러스와 론스타가 국내 최대의 일본계 대부업체인 A&O그룹 인수를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인수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A&O그룹은 98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단기간에 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겨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지만 최근 소액대출 연체급증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젨
서버러스는 4~5개월에 걸친 A&O그룹에 대한 예비 자산 실사(Due Diligence)를 마치고 A&O그룹의 최대 주주인 후타에사쿠 히로마사 회장측과 인수 가격 및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조흥은행을 인수한 론스타 역시 A&O그룹 본사격인 일본내 대금업체인 아에루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국내 A&O그룹 인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O그룹 고위 관계자는 “(A&O그룹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매각을 위한 비공식적인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서버러스와 론스타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회사인 상호저축은행도 외국자본의 영향권에 이미 들어갔다. 저축은행 업계 자산규모 1위인 한솔저축은행이 업계최초로 외국자본에 매각됐다. 한솔저축은행을 인수한 미국계 투자펀드인 `퍼시픽캡 퍼시픽림 펀드`(PPRF)는 이달 말 275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54.36%의 지분을 확보해 한솔저축은행의 최대주주가 된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