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 교육스타트업 해외서 러브콜 뜨겁네

아이엠스쿨·키즈노트·클래스팅 등 양방향 소통 서비스 솔루션 인기<br>외국 벤처캐피털 투자제안 잇달아

학교소식 애플리케이션 아이엠스쿨을 운영하는 아이엠컴퍼니 창업자들이 자사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엠컴퍼니

교육관련 스타트업(창업기업)들이 SNS 등 IT기술을 활용한 학습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을 앞세워 내수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스쿨, 키즈노트, 클래스팅, 노리 등 신생 교육서비스들은 해외에 진출하거나 외국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제안을 받는 등 글로벌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과외교사 서비스인 노리는 이달부터 미국 전역의 40개 학교, 7,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수학교육 솔루션을 시범 공급하고 있다. 또 미국ㆍ캐나다 등 150여개 해외 학교에서 시범 공급을 요청받은 상태다.


학교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래스팅은 영어ㆍ일어ㆍ중국어 등 총 4개국 버전으로 60개국에서 이용하고 있다. 터키어, 프랑스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학교 소식 보급 어플케이션인 아이엠스쿨, 영유아용 알림장 어플인 키즈노트 등은 해외 벤처캐피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이엠스쿨은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관심이 높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 벤처캐피탈이 수차례 투자 제안을 했다는 후문이다. 키즈노트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가로부터 미국 시장에서 시범 운영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클래스팅 역시 일본에서 투자 제안이 들어왔다.


이처럼 한국의 교육서비스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는 이유는 미국, 일본 등에서 한국의 교육수준과 교육열을 높히 평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수준높은 IT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이 디지털화하는 교육환경 변화와 맞물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관련기사



키즈노트는 휴대폰을 통해 학부모가 알림장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교사들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아이의 하루 일과를 일일이 확인하고 돌볼 수 없는 워킹맘을 위해 개발된 것.

키즈노트는 현재 전국 5,000여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회원으로 유치하며 대표 교육 앱으로 자리잡았다. 부모와 교사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종 서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 중이다. 최장욱 대표는 "학부모가 일방적으로 종이 알림장만 받던 시절에는 커뮤니케이션도 없었고 CCTV로만 아이들의 일상을 확인하는 불신의 관계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키즈노트를 사용한 후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신뢰가 두터워지면서 CCTV를 없앤 곳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공지사항부터 급식메뉴, 학급알림장 등을 알려주는 학교소식 어플인 아이엠스쿨의 가입 학교 수는 1년4개월여만에 1,800개교로 늘어난 상태다. 교사들이 가정통신문을 직접 인쇄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실제 통신문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점이 주효했다.

클래스팅은 지난해 4월 당시 교사였던 조현구 대표가 반 아이들과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한 SNS 앱이다. 현재 전국 1만개 학교 중 5,500개 학교가 클래스팅을 쓰고 있다. 교직을 접고 창업한 조 대표는 "학교에서 매년 예산을 투입해 학교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도 거의 없고 접속 시간이 5분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디지털 세대의 아이들과 선생님이 클래스팅안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다 보면 친밀감이 생기고 아이들 내면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교실 분위기가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학교육컨설턴트 등 사교육 전문가들이 창립한 노리(Knowre)는 이해속도가 각기 다른 아이들이 한 반에 모여 수학을 배우면 낙오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노리의 솔루션은 수학 문제 풀이의 전 과정을 알고리즘으로 풀어 학생이 어떤 과정에서 취약한지 파악하고 모르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식이다. 일종의 디지털 과외교사인 셈이다.

과외교사와 다른 점은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 미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내년초 한국에 역진출할 계획이다. 또 한국용 제품을 기반으로 커리큘럼이 유사한 중국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