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실시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관행 암행감찰(미스터리쇼핑) 결과 우수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개 증권사의 310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 지난 상반기 ELS 판매 관행 점검결과 13개 증권사 중 점수가 90점 이상인 '우수' 등급에 해당하는 곳은 없었다고 24일 밝혔다.
80~89점을 얻은 '양호'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조사대상의 절반 수준인 7개에 머물렀다.
70~79점으로 '보통'에 해당하는 증권사가 4곳, 60점 미만으로 '저조' 등급을 받은 곳도 2곳이나 됐다.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대신증권, KDB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고 '보통'은 동양증권, 신영증권, 현대증권, 한화증권이다. 최하위 등급인 '저조'는 하나대투증권과 HMC투자증권이다.
'저조' 등급을 받은 하나대투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금감원에 미흡한 평가항목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번 조사의 평가 항목은 투자자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4항목, 30점), 상품설명의무(14항목, 70점) 등 18개로 이뤄졌다.
항목별로는 ELS의 기초자산(99.7), 만기상환(86.3), 자동조기상환(80.6) 등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반면에 기준가격 평가일 및 평가방법(53.9),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60.2)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대부분 증권사가 상품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에만 치중했고 투자수익에 관한 부문은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ELS 투자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최대손실가능금액(57.6)에 대한 만족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13개 증권사의 암행감찰 평균점수는 76.5점으로 평가등급 기준상 '보통' 수준이었다./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