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월 금리인상설' 급부상 경제회복세 빨라 당초 '3월 예상' 보다 앞당겨질듯"日銀 1분기내 0.75%까지 올릴것" 전망도일부선 "연내 4차례… 가파른 상승세 탈것"엔·달러 환율도 4분기 100엔대 진입 예상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일본 기준금리의 '1월 인상설'이 다시 급부상 했다. 일본 경제가 예상 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지난달까지 대세로 자리하던 '3월설' 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것. 특히 일부에서는 금리가 3월까지 두 차례, 연내 4차례 인상 등 금리 상승 곡선이 가파르게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ㆍ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서 연내 110엔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행(BOJ) 1ㆍ4분기내 0.75%까지 인상 가능성= 요미우리신문은 BOJ가 오는 17~18일 이틀간 열리는 올해 첫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소비지출과 고용ㆍ생산성 등 11월 주요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금융정책 위원들 사이에 일본 경제가 중앙은행의 예상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지통신도 지난달 27일 BOJ가 1월에 금리를 0.5%로 인상하는 방안을 표결에 붙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정책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전문가들을 인용, BOJ가 1ㆍ4분기 이내에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해 3월말에는 금리수준을 0.75%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고,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연내 4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후쿠이 도시히코 BOJ 총재의 강성 발언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후쿠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임금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29일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통화정책이 불필요하게 경기 부양적이라면 경제 왜곡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오는 17~18일 열리는 금융정책위원회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ㆍ달러 4ㆍ4분기에 100엔대 진입 예상도=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전문가들의 '엔화 베팅'도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ㆍ달러 환율이 올해 8% 가량 급락해 3년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통신에 따르면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해말 119엔 대에서 상반기 114엔 대로 떨어진 뒤 연말에는 109엔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17일 이후 110엔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 은행들도 점차 금리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지난해 엔화 약세를 점쳤던 도쿄 미쓰비시-UFJ은행과 바클레이즈 등은 올해 엔 강세 지지로 돌아섰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다카시마 오사무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긴축 사이클에 돌입한 상태"라며 "우리는 엔화 강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ㆍ달러 환율은 2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전일보다 0.28엔 떨어진 달러당 118.53엔을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7/01/02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