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슨 회장은 최근 미 경제전문 방송인 CNBC에 출연해 시속 3만㎞의 극초음속 여객기 취항을 우주관광선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브랜슨 회장은 "속도가 시속 3만㎞ 수준인 극초음속 항공기로 뉴욕에서 도쿄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주관광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를 자랑하는 극초음속 여객기를 선보이겠다"고 주장했다.
콩코드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로 일반 비행기로는 7시간 걸리는 런던~뉴욕 노선을 3시간 안에 비행했다. 하지만 낮은 연비와 소음,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문제 등으로 지난 2003년 운항을 멈췄다.
브랜스 회장은 극초음속 여객기 추진에 앞서 연내 우주항공사 버진갤럭틱을 통해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갤럭틱스페이스십을 발사해 우주관광 시대를 열 계획이다. 승객 정원이 6명인 우주여행선은 수송기에 실려 14㎞ 상공에 도달한 다음 자체 동력을 가동해 성층권 밖 궤도로 진입한다. 브랜슨 회장은 첫 여행선에는 자신이 두 자녀를 데리고 가장 먼저 탑승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2시간 정도 지구 상공 100㎞ 궤도를 비행하는 우주관광 상품의 가격은 20만달러로 사전 신청자는 700여 명에 이른다고 버진갤럭틱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