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도시」로 각광받아온 파주시 역시 IMF 한파로 오랜 겨울잠에 빠져 있었지만 금강산 관광등 남북한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90년대 들어 파주지역은 출판문화단지 통일동산 등 잇딴 계발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수도권 투자유망지로 손꼽히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고 주택공급량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말 갑자기 불어닥친 IMF 한파로 부동산경기가 급랭하면서 땅값과 집값이 일시에 곤두박질, 바닥권을 맴돌았다.
이같은 파주지역의 부동산경기는 최근 금강산 개방 등 남북한 평화분위기 조성과 파주시의 광역도시기본계획 확정에 힘입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고 있다.
최근 월드건설이 교하지구에 공급한 아파트가 순위내에서 완전 분양된 사실이 이같은 전망을 뒷바침한다.
실상 파주지역의 부동산시세는 남북관계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94년 이후 파주지역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것도 김일성 사망으로 조기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여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귀띔이다.
한편 파주시는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도시기본계획안을 확정, 경기도와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오는 2016년까지 4단계로 나눠 개발키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도시계획구역을 민통선과 감악산 등 북동부 산간지역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으로 늘려 시 전체면적의 절반이 넘는 56.1%를 본격 개발한다.
이에따라 파주시는 오는 2016년까지 인구 50만명, 주택공급률 및 상수도보급률 각각 95%, 도로포장률 98%로 늘리고 대학교 3개, 종합병원 5개, 박물관 1개를 갖춘 명실상부한 통일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주의 핵심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교하면 문발·신촌리 일대 67만5,000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인 교하지구는 조만간 개발계획 승인시기를 결정, 1만5,500여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한다.
또 자유로와 통일로외에 고양 탄현_봉일천, 광단면 영장리_마지리, 통일로_연천, 자유로 성동IC_의정부, 출판문화단지_광탄면 용미리 등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등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거미줄모양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이같은 도시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주택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올 상반기 공급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또 월드건설이 최근 교하지구에서 공급한 「월드메르디앙」아파트도 단숨에 100%가 넘는 분양률을 기록했고 동문건설이 내달중 선보일 예정인 교하지구 아파트도 관련업계는 물론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