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문제유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SAT 스타강사 '제프리 손'이 재판에 회부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이승한 부장검사)는 26일 문제를 유출해 SAT 주관사인 ETS(미국 교육평가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손모(4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손씨는 지난 2007년 1월 동료 SAT 강사인 김모씨와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미국 뉴욕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SAT 문제의 답안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나라별 시차를 이용하면 당일 시험 출제내용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손씨는 동료 강사인 김씨에게 태국에서 SAT에 응시하게 하고 미국에서 SAT가 치러지기 약 3시간여 전에 인터넷 카페에 SAT의 답안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ETS 조사 결과 일부 학생이 2007년 1월 문제의 답을 알고 시험을 본 것으로 드러났으며 국내 응시생 900여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