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의원 전북대 특강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개인적으로 그를 환영하기 때문이 아니라 남북관계 진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대 경영대학원 초청특강에 앞서 배포한 원고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남북 두 정상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이 되고 남북관계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김 위원장 답방에 대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입장이 모호하다"면서 "이 총재는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냉전적 사고로부터 벗어나 남북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두번씩이나 답방 시기를 밝혀달라고 요구해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김 대통령이 지나치게 성급하지 않느냐는 느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해 "이런 행위로 북한은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고 비판한 뒤 "이 총재가 이 문제에 대해 불쑥 기자회견을해 정치쟁점화한 것도 성급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