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와 위성방송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을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거나 합리적인 PC 사용을 유도하려는 이른바 ‘키즈 마케팅(Kids Marketing)’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들을 중심으로 자녀들의 소재 파악 등 위치 확인 서비스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유해한 콘텐츠를 접하거나 지나칠 정도로 PC에 매달리는 것을 막기 위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자회사인 하나로드림은 인터넷 포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을 통해 어린이들의 과도한 PC사용을 막을 수 있는 ‘하나포스 우리아이’(http://woori-i.hanafos.com)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어린이들이 게임 등에 중독되지 않도록 부모가 미리 PC, 인터넷, 게임 등의 사용시간을 정해 둔 뒤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녀의 PC 이용상황을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통계를 통해 다른 아이들과 자녀들의 PC사용시간을 비교한 후 주중, 주말 단위로 이용시간을 재조정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방문한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어 게임 등 콘텐츠의 유해성 여부도 가릴 수 있다. 김철균 하나로드림 대표는 “다양한 키즈케어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면 어린이들의 유해 컨텐츠 접속 등 여러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처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도 최근 들어 성인채널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키즈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부모가 미리 성인채널을 설정해 두면 아이들이 몰래 성인채널에 접속하더라도 비밀번호 입력화면이 노출되면서 해당 채널에 아예 접속할 수 없다. 한편 이동통신업체들이 서비스하는 자녀 위치 확인 서비스도 이제 뿌리를 내린 상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언제든지 휴대폰을 통해 자녀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아이키즈’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아이키즈 전용폰의 긴급호출 버튼을 누르면 부모 등 보호자들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의 발신 지역이 보호자가 갖고 있는 휴대폰에 표시된다. KTF와 LG텔레콤도 각각 ‘모바일 보디가드’, ‘키즈케어’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자녀들의 등ㆍ하교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