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자산부채실사를 끝낸 6개 생명보험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기로 결정, 부실 생보사 2차 구조조정의 막이 올랐다.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6개 부실 생보사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결과, 모두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빠른 시일안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6개 생보사는 동아·태평양·국민·한덕·조선·두원생명으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자본금을 완전 감자한뒤 해외매각 형태로 정리된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실사결과 모두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금융산업구조개선법률상 부실금융기관 지정요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8일부터 자산부채실사를 받는 한국과 한성생명은 현대와 LG그룹이 각각 인수하고 한일생명은 쌍용그룹 계열사의 증자 및 후순위차입 지원을 받게 돼 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됐다.
금감위는 이번 실사에서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은행권의 여신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하고 유가증권 평가손실을 100% 반영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강제합병 등이 포함된 경영개선명령을 내려 6개 생보사를 3∼4개로 묶어 외국 금융기관에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6개 생보사가 금감위에 제출한 지난해 12월말 현재 순자산가치(자산총액-부채총액)는 약 마이너스 1조5,000억원이었으나 실사 결과 유가증권 평가손이 매우 커 마이너스 2조원 가량으로 늘었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