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회원권 경기·강원↑ 제주·호남↓ 기준시가 3.6% 인상… 시세 지역편차 커져 골프장 회원권 시세의 지역 편차가 커지고 있다. 국세청이 30일 발표한 골프회원권 기준시가 고시에 따라 전국 159개 골프장 312개 회원권을 분석한 결과 경기 및 강원 지역 골프장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제주 및 호남 지역은 약세 현상을 보여 전 국토를 두고 볼 때 '종적 불균형' 현상이 심했다. 이는 골프장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73개)과 가장 적은 호남(14개)이 회원권 시세 면에서도 양극화를 보이는 전형적인 현상에 강원과 제주 지역의 상반된 분위기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5일제 시대를 맞아 리조트 타운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강원 지역은 이용이나 투자 면에서 골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휴양지 제주는 접근성과 기후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신규 골프장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외면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특히 주말 항공편이 적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권역별 평균 변동률을 보면 경기 지역 골프 회원권이 6.4% 상승했으며 강원 권은 6.1% 올라 평균 상승 폭인 3.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상승 금액과 상승률 상위 10대 골프장은 각각 경기 지역이 9개, 강원지역이 1개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현상은 경기 지역 중에서도 강원에 가까운 여주 지역 골프장들의 강세. 특히 상승률이 큰 골프장 순위에서는 1위인 강원지역의 오크밸리(50.8%) 뒤로 여주 일반, 금강, 자유, 여주 주주 등 2위부터 5위까지가 강원도에 가까운 경기 여주 지역 골프장 회원권이었다. 상금 금액이 큰 골프장은 가평 베네스트(2억7,550만원)가 1위를 기록했으며 오크밸리가 1억6,000만원으로 2위였다. 이 분야에서도 렉스필드(6위)와 자유(9위) 등 여주 지역 골프장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호남 및 제주 지역은 각각 2.4%와 2.8%의 평균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한편 이번에 고시된 159개 골프장 312개 회원권 중 신규를 제외한 기존 297개만 보면 시세가 상승한 것은 121개, 하락 64개, 보합 112개였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7-01-30 17: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