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앞세운 방송 시장의 '한류 열풍'이 한층 시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지상파와 케이블채널 등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수출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수출은 9,326만달러, 수입은 6,494만달러로 3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6년에 비해 수출이 6.3% 줄어들면서 해외에서 '한류'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수입액 역시 4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은 모두 3,603편의 프로그램을 해외에 판매, 8,934만달러 어치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는데 SBS가 3,4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KBS 3,025만달러, MBC 2,853만달러, EBS 13만4,000달러 순이었다. 수출 대상도 여전히 아시아 편중 현상이 계속돼 일본(57.4%), 대만(19.2%), 중국 (5.9%)를 합하면 무려 82.5%에 이르렀다. 수입 측면에서도 미국(60.2%)과 영국(14.6%)에서 들여온 프로그램이 전체 수입액의 74.8%를 차지,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었다. 이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0.6%에 불과해 무역역조가 심각했다. 장르별로는 드라마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5%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오락 7.8%, 다큐멘터리 0.7%, 애니메이션 0.6% 순이었다. 수입의 경우 영화의 수입비중이 49.2%로 전년대비 27.8% 포인트나 감소한 대신 드라마의 비중이 21.6%로 커지고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의 비중도 각각 17.1%, 10.2%로 늘어나 수입물 장르의 다양화가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