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찢어지는 갭

실적부진에 북미권 매장 25% 폐쇄

글로벌 의류업체 ‘갭’(GAP)이 북미권 전문 매장 가운데 4분의 1 가량을 폐쇄시킬 예정이다. 계속된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갭은 올해 140개 매장을 포함, 향후 수년새 전문점 175곳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체 전문 매장 675곳의 약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본사 직원 250명도 정리 해고할 방침이다. 올 1월 말 현재 갭은 전 세계 직영·가맹점 3,700곳에서 총 14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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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폐쇄 대상에 할인점인 갭 팩토리와 갭 아울렛은 포함되지 않으며, 갭 산하 의류 브랜드인 올드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쪽 매장 폐쇄도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올 초 단행한 경영진 개편 등 구조조정의 연속선 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갭은 지난 1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레베카 베이를 해고한 데 이어 2월엔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공동 사장 출신인 웬디 골드만을 디자인 개발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갭 측은 이번 지점 폐쇄로 연간 3억 달러의 매출 손실과 1억4,000만~1억6,000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연간 25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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