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집을 구하려는 실수요자들은 5월중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2000~2003년 매월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해 4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평균 월간 변동률이 가장 낮은 달은 5월로 변동폭이 0.74%에 그쳤다.
연중으로는 11월이 -0.26%로 하락세를 보인 유일한 달이었으며 12월(0.6%)과 10월(0.6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는 4월말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으로 아파트시장이 거래실종과 호가하락의 침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5월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큰것으로 점쳐진다.
전세가격 변동률도 상반기중 5월이 가장 낮아 0.49%를 나타냈으며 연중으로는 11월(-0.64%)과 12월(-0.45%), 10월(0.25%) 등도 전세가격이 약보합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매매가와 전셋값이 5월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겨울방학과 봄 이사철이 끝날 무렵이어서 매매와 전세 매물이 많이 쌓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월에 아파트 입주가 집중돼 일시적인 공급과잉을 보이므로 집주인들이 입주 직전에 급매물을 내놓거나 시세보다 싸게 임차인을 구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올 5월 입주물량은 전국적으로 60곳, 2만4천178가구로 4월 입주물량(1만7천840가구)보다 크게 늘며 올들어 월별 최대 물량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뱅크측은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에 머물 경우 집을 구하려는 매수자는 가격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며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에게는 5월이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