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시황] 투신 순매도… 지수 하락 이끌어


스페인 재정 위기가 재부각 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7포인트(1.50%) 하락한 2,018.6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706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6억원, 4,06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의 이날 순매도 금액은 지난 1월 25일(5,399억원)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투신은 특히 2,6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6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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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날 크게 떨어진 이유는 스페인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며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페인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부채비율이 79.8%에 달하며 2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유럽과 미국 주요 증시들도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전업종이 예외 없이 하락했다. 증권(-3.15%)과 건설업(-3.03%)이 3%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섬유ㆍ의복(-2.79%), 은행(-2.36%), 화학(-2.14%) 등도 대거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다수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1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0.59%), 포스코(-1.45%), 현대모비스(-2.19%) 등이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2.29%), 삼성중공업(-4.34%), 대우조선해양(-4.92%) 등 전날 강세를 보였던 조선주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KB금융은 전날 포스코가 보유지분 1% 가량을 장외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소멸돼 1.65% 상승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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