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케이블채널의 홈쇼핑 방송에 `쐐기' 방침

최근 `소리없이' 홈쇼핑 유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케이블TV 채널들에 무더기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韓貞一)가 케이블TV 채널들 사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홈쇼핑 유사 프로 방송에 제동을 걸 방침이기 때문이다. 경영난 타개를 위한 `벼랑끝 선택'으로 인기있는 내용에 치우치는 측면은 이해가 되지만 정도가 지나칠 뿐 아니라 초기에 발목을 잡지 않으면 들불처럼 번질 것을우려한 때문이다. 종합유선방송위 심의위원회가 문제삼은 채널은 교양채널 CTN과 Q채널, 교육채널다솜방송과 마이TV, 오락채널 HBS, 여성채널인 동아TV와 G TV 등 7개로 알려졌다. 홈쇼핑 채널인 39쇼핑이나 LG홈쇼핑과 같이 본격적인 판매를 실시한 것은 아니지만 주부 대상 프로에서 취재 및 상품정보 제공과 함께 상품선전 또는 프로 내용중광고의 일부가 나가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채널의 경우, 같은 행태로 여러차례 주의를 받았음에도 시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의위는 "본래의 채널 성격과 동떨어져 부편성으로 볼수도 없고 `상품정보는 줄수 있되 판매는 안된다'는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심의위는 지난 20일 몇몇 채널의 편성담당자에게는 방송 중단 여부에 대한 의향을 묻고 의견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는 제재의 종류를 오는 23일 종합유선방송위 소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예정이다. 경고, 방송중단, 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 등의 결정이 내려질수 있는데 강도높은 쪽으로 정해지지 않겠냐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홈쇼핑 채널의 인기가 시청자의 다양한 프로그램 선택을 방해하는데다, 채널간 과당경쟁으로 프로가 저질화되면 소비자 피해가 따를수 있기 때문에 쐐기를 박기로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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