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UBS AG가 빙그레를 53만2,040주(5.35%)를 사들였고 제약전문 투자자문인 바우포스트그룹은 현대약품과 환인제약 주식 3만주, 2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또 JF애셋매니저먼트는 개별펀드 별로 흩어져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을 합쳐 모두 95만9,037주(5.10%)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반면 헤르메스펀드는 한솔제지 주식 157만주를 장내 처분했다.
이날 외국계펀드의 중소형주 매입 중 눈길을 끈 것은 UBS AG의 빙그레 매수다. UBS AG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UBS은행의 계열 투자전문회사로 런던에서 아시아지역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국내 주식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지만 5%이상 지분을 매수한 것은 빙그레가 처음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펀드멘털이 호전되면서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빙그레의 경우도 제품 구조가 다양화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국내외 증권사의 분석이 외국계 펀드의 집중 매수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품다양화에 힘입어 빙그레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이 연평균 18%정도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경상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등 각종 수익성 지표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우포스터그룹은 재무건전성을 투자기준 1순위로 두고 제약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날 주식을 추가매수한 환인제약ㆍ현대약품 뿐 아니라 코스닥의 삼아약품ㆍ경동제약 등에 대해서도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