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외화유입 여건등 개선 금리 큰 폭 상승 없을 듯

"경제 선순환 정착·출구전략이 시장 움직임 결정"

지난주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이 약화되면서 단기금리가 하락한 이후, 외환은행지점 차입규제 불안 해소로 장기채의 가격 매력이 높아지면서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출구전략의 지연과 풍부한 유동성 여건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고 여겨진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제의 선순환 정착 여부와 출구전략의 시기와 강도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은 경기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당분간 출구전략 시행을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출구전략 지연은 유동성 확산을 경로로 해서 국내 금융시장에 외국인의 유입을 유도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자금조달 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외은지점 외화차입 규제 우려가 해소되면서 1~2년 구간이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리스크 해소로 11월 1~2년 구간의 베이시스가 10월 말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되었으나, 한국물 CDS프리미엄을 차감한 베이시스의 절대수준이 여전히 크고 단기금리 하락에 이은 1~2년 구간의 강세는 장기구간의 안정세를 유도할 것이다. 성장률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장기금리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지표의 탄력이 펀더멘털의 개선보다 유동성 효과를 일으키는 데 보다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저효과 해소와 정부지출 감소로 단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지표는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장기채 금리가 주요 저항대에 근접한 가운데, 금리하락 속도가 다소 빨라 보이고 다음 주 11월 산업활동동향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경계감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약화, 외화규제 리스크 감소에 따른 외화유동성 유입여건 개선, 연말 경기지표 둔화 전망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지연 기대가 단기금리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기금리보다는 중장기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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