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자녀 둘을 둔 40대 중반 주부입니다.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며 소득은 월 평균 300만원입니다. 저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월 평균 소득은 120만원입니다. 현재 시세 1억2,000만원 정도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1,480만원이 있습니다. 지난 9월에 업무 때문에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마이너스대출 통장으로 200만원을 이용했습니다.
지출은 ▲연금저축 70만원 ▲재형저축 5만원 ▲주택청약 2만원 ▲주택청약(큰아이) 2만원 ▲주택청약(둘째) 2만원 ▲보험(남편종신) 15만 9,687원 ▲CI통합실비보험(아내) 8만9,100원 ▲암보험(아내) 3만7,000원 ▲치과보험(아내) 2만2,700원 ▲실비보험(아이 두명) 5만3,800원 ▲생명보험(아이 두 명) 11만2,130원 ▲식비 40만원 ▲교육비 28만원 ▲의복비 15만~20만원 ▲통신비 12만원 ▲관리비 20만원 ▲경조사비 12만원 ▲대출이자 6만원 ▲그 외 기타지출 30만원 ▲의료비 15만원
재테크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목돈 마련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중기 목표는전원주택(농가주택)이나 상가주택 또는 소형아파트 한 채를 더 장만하는 것입니다. 은퇴 이후인 65세 이후에는 연금을 종신으로 월 250만원씩 지급받는 것입니다.
이번 달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비상금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출을 좀더 줄여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아이들은 피아노학원만 다니고 집에서 한자 학습지 하나 합니다. 때문에 다른 가정에 비해 교육비 지출은 적은 편입니다.
현재 재테크 포트폴리오가 적합한 것인지 전문가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저 같은 경우는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어 앞으로 일을 그만둘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득이 줄어들었을 때에 대비해서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보장성이 많을수록 목돈마련의 저축 목적에는 상반됩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의뢰인께서 가입하신 종신보험의 현재 해지 금액 조회를 해보시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보험상품은 납입기간이 짧고, 만기가 길고, 보장성이 적을수록 저축의 효과가 큽니다. 저축보험상품을 통해 저축의 효과를 높이고자 하신다면 2년납 30년 만기(10년이후 비과세 해지 가능)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기에 언제든지 가입금액 2배까지 가능한 추가납입을 활용해 틈틈이 저축하면 적은 수수료로 훨씬 높은 환급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의뢰인의 장기 재테크 목표인 은퇴후 65세부터 종신연금으로 월 250만원씩 수령하는 목표는 수정하실 것을 권합니다. 현재부터 20년간 매월 100만원씩 2억4,000만원을 납입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공시이율 4%라면 기대여명인 23년까지 보장하며 종신까지 20년후 금액으로 월 150만원 수령 예상됩니다. 15년 확정기간 동안 연금으로 받을 시 20년후 금액으로 월 250만원이 예상됩니다. 재형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 후 20년~30년 확정형으로 일시금으로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됩니다.
연간 4,000만원의 소득공제혜택으로 절세효과가 큰 연금저축에 두 분이 각각 매월 35만원씩 납입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추후 10년 이상 연금으로 받아야 하므로 중기 목표인 목돈 마련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득금액이 적은 의뢰인의 절세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의뢰인의 매월 연금저축분은 내년 연금저축 세법개정안 확정 후 재형저축으로 추가 저축할지 판단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현재시점에서 투자 목적과 노후 대비를 위해 농가주택이나 소형아파트 한 채를 더 구입하는 목표 역시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대출금액은 1,500만원으로 많지는 않지만 약 5%정도의 이자를 매월 내고 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시점을 택해 조금씩이라도 상환하여 빠른 시간 내 완제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목돈마련을 목표로 하는 의뢰인께 가장 권해드리고 싶은 상품은 종합소득금액에 따라 가입제한이 있는 재형저축입니다. 7년 이상 최장 10년까지 비과세혜택(농특세 1.4% 부과)이 있으며, 금융기관 유치 경쟁으로 3년간 4.5%의 고금리를 받을 수 상품입니다. 이것은 세전 5.3%의 자유 적금 가입과 같은 효과입니다.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합니다. 배우자분은 주택소유자로 주택청약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녀분명의 주택청약저축도 만 20세 이전 가입기간은 최대 2년까지만 인정받습니다. 결론적으로 의뢰인의 연금저축, 주택청약저축금액, 보장성 보험금액, 생활비 절약 금액을 재형저축에 수시로 저축하여 목돈 마련을 권해드립니다.
가계부를 쓰면서 생활비를 줄이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지금 당장의 생활 불편함을 감수하며 절약하여, 재형저축의 저축금액이 불어날수록 노후에 대한 불안은 적어지고, 행복한 노후생활의 꿈은 점점 가까워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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