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종목 '먹구름'

업황 부진에 대만업체들 합병 부담


LCD패널 업체들이 잇따른 외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LCD패널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후발인 대만업체들까지 합병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어서 경쟁 격화에 따른 실적 둔화도 우려된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LG필립스LCD는 전날보다 150원(0.36%) 하락한 4만2,000원으로 마감, 3일째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1만2,000원(1.83%) 하락하면서 64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필립스LCD는 3월초 4만5,000원대였으나 LCD업황이 2ㆍ4분기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서 4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대만의 LCD패널업체인 AU옵스트로닉스(AUO)와 퀀타디스플레이(QDI)의 합병도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우리 업체에 비해 기술이나 시장점유율 등에서 한 단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대만기업들이 ‘몸집 불리기’를 통해 우리 기업들을 압박해오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LCD업계는 LG필립스LCD, 삼성전자, AUO 3강 경쟁체제가 예상된다”며 “규모가 비슷한 이들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특히 LG필립스LCD는 그동안 업종내 대표주로서 주가 프리미엄을 누려왔으나 앞으로 추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패널업체에 대한 중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LCD업황은 지난해 11월을 단기 정점으로 계속 하강추세에 있으며 최근에는 PDP와의 가격 경쟁에서 열세에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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