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이날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대통령 궁에서 제1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 제3당인 사회당(PASOK)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당수, 소수정당인 민주좌파 포티스 쿠벨리스 당수 등을 상대로 정부 구성을 설득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전문관료 또는 명망가 등 정치적 중립인사가 이끄는 연정 구성을 제안했다. 재정긴축 철회를 요구해 지난달 6일 총선에서 제2당에 오른 급진좌파연합(시리아)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파풀리아스는 친(親)유럽 성향이 뚜렷한 이들 세 정당의 대표들만 불러 연정 구성을 시도했다. 이날 대화는 무위로 끝났지만, 그리스 정치권은 15일 다시 만나기로 해 마지막 불씨는 남겨뒀다.
하지만 이날 예정된 회동에서 연정 구성이 무산되면 내달 17일께 재 총선을 치르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