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올 상반기 비식품 사업군의 매출비중이 62.9%를 기록하고 CJ푸드빌 등
식품 사업군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CJ그룹은 1953년 식품제조업체인 제일제당으로 창업한 후 2008년 비식품 사업군이 식품 사업군 실적을 처음으로 앞지른 데 이어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비식품사업군 매출은 8조2,810억원(매출비중 62.9%)으로 식품 사업군 매출 4조2,690억원(37.1%)의 2배 가까이 늘었다. CJ그룹은 생명공학(CJ제일제당 바이오·제약 사업부문),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CJ E&M·CJ CGV·CJ헬로비전) 등의 사업군을 거느리고 있으며 식품을 뺀 나머지 사업군의 실적도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특히 유통사업군은 올해 최초로 식품사업군을 제치면서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유통사업군 매출은 4조5,790억원(39.8%). 생명공학 사업군 9,990억원(8.7%),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사업군 1조4,730억원(12.8%)을 기록했다.
유통사업군 성장의 일등공신은 지난해 인수한 대한통운이다. 지난해 유통 사업은 CJ 내에서 28.9%의 비중이었으나 대한통운 인수 이후 비중이 39.8%로 급성장했다. CJ그룹은 1998년 물류사업에 첫 진출한 이후 2000년 39쇼핑(현재 CJ오쇼핑),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ㆍ합병(M&A)으로 규모를 키웠다.
CJ그룹은 1998년 GLS로 물류사업에 진출한 이후 2000년 39쇼핑(현재 CJ오쇼핑), 2010년 온미디어, 2011년 대한통운을 차례로 인수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1996년에는 멀티플렉스 극장 CGV를 설립하고 이듬해 음악전문채널 엠넷을 인수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진출한 이후 꾸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과 CJ GLS간 시너지가 확대되고 콘텐츠와 바이오 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식품과 비식품사업군간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