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린스펀 "FRB, 거품현상 막을 능력없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7일(현지시간) "FRB가 시장의 거품을 막을 수 없다"며 투기적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전국기업경제인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언급한 '거품'이 어느 분야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린스펀은 전날 은행인협회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주택가격의 거품현상을 지적한 것을 비롯, 지난 수개월간 미 경제 전반에 대해 꾸준히 경고음을 내왔다. 그는 또 지난 1990년대 증권시장 붐 현상을 상기시키면서 "FRB가 거품현상을 막을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의 위험성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여신 위험성을 간과했을 경우 그 기간 이후엔 언제나 반발이 뒤따랐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최근 금리가 단계적으로 계속 인상되면서그간 장기간 저금리 기조에 의존해온 투자가들에게 부담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지적했다. 앞서 그린스펀 의장은 전날 미 은행인협회 회의에서 "주택시장의 거품현상이 앞으로 주택융자 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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