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로 351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782억원의 순유입으로 전환한 후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펀드별로는 드림10대그룹주오토플러스[채혼파생]이 이달 9일 신규 설정되어 8거래일만에 34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고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30 1[채혼](A)도 지난달 56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은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7일까지 83억원이 펀드로 들어왔다. KB퇴직연금배당40자(채혼)C 역시 이달 들어 66억원 순유입을 기록했고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 자 1[채혼],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 1(채혼),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채혼)도 지속적인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펀드 내 주식 비중은 40% 미만이다. 평균적으로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식 투자 비중은 35% 정도로 유지하며 증시 상황에 따라 40% 이내에서 유기적으로 조절한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와 비교할 때 안정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주식형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이 -0.96%로 떨어진 반면 채권혼합형 펀드는 0.58%의 수익을 올렸다. 1년(-2.41%), 2년(6.62%), 3년(17.20%), 5년(25.69%) 수익률 변동 폭도 주식형 펀드 보다 작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8주 연속 하락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7주연속 하락을 넘어서는 등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안전자산이 득세를 하고 있다”며 “위험을 관리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으로 시장대응에 나서야 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채권혼합형 펀드는 고수익률 보다는 위험관리에 초점을 둔 펀드다”며 “최근 증시 바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 투자자가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