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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 먹지 않는 것이 최선”…생육 활발해지는 장마철 특히 위험


농촌진흥청은 3일 야생버섯의 생육이 활발해지는 장마철, 독버섯 오용 사고 위험이 크다며 등산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이 집계한 지난해 야생 독버섯으로 인한 사고는 총 8건으로 환자 수는 32명이었으며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버섯은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 어디서나 발생하며 국내에는 1,600여 종이 자생한다. 이 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약 350종이고 독버섯은 90여 종에 이른다.

독버섯 중에 특히 한 개만 먹어도 죽음에 이르는 순백색의 ‘독우산광대버섯’의 경우 식용이 가능한 ‘갓버섯’과 모양이나 색깔이 비슷하며 노란색의 독버섯 ‘개나리광대버섯’ 역시 식용 ‘꾀꼬리버섯’으로 잘못 알고 식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잘못 알려진 버섯 상식 바로잡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야생버섯에 관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상식에 버섯 갓이 세로로 찢어지는 것, 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것, 벌레가 먹은 흔적이 있는 것은 먹어도 괜찮다는 속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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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식용 버섯 갓이 세로로 찢어지지만 독버섯 역시 세로로 찢어지며 버섯 색깔도 같은 종이라도 기온이나 습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또 독성에 내성이 생긴 곤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벌레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이라도 독버섯일 확률이 있다.

독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하면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은 삼가고 즉시 119 등 응급의료 기관에 신고,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의 의식이 있으면서 경련이 일어나지 않으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하는 것이 좋고 병원에 갈 때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식용했던 독버섯을 가져가야 한다.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석순자 연구사는 “일반인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정확하게 구별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야생버섯은 모두 독버섯이라 생각하고 식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고 밝혔다.

(사진=한반도 생물자원포털 ‘독우산광대버섯’)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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