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비서실장 교체여부 최대관심삼성그룹이 18일로 올 사장단인사를 앞당겨 실시키로 한 가운데 인사폭이 예상외로 「큰 폭」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비서실을 포함해 소그룹장, 각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원로경영인의 경영일선 후퇴나 해외본사 발령과 함께 사장단의 30% 정도가 교체되는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최대관심사는 비서실장의 교체여부. 이와관련, 삼성에서는 현명관 실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소그룹을 맡고 실장에는 이학수 차장이 승진한다는 설이 널리 퍼져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실장은 지난 4월 미국 샌디에이고 신경영회의 이후 사의를 표명해 왔으며 이후 현실장의 차기 주자로 이차장을 내정, 그동안 신경영 2기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또 김광호, 이필곤 부회장, 신세길 사장 등 원로경영진들도 해외본사로 자리를 옮기는 등 세대교체를 이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서실 인사는 기구축소 속에 소폭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경영기획실 등 일부 팀장급 인사의 이동이 예상된다.
삼성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경영 2기」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하나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외에 박웅서 석유화학대표와 안덕기 엔지니어링대표 등의 이동도 예상되고 있다.<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