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포함한 6명의 북한 조문단이 21일 서울을 방문한다.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20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에 김 비서를 단장으로 한 김 부장, 원동연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등 총 6명의 조문단 명단을 통보했다고 통일부가 이날 전했다.
북측 조문단은 21일 오후 특별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한, 22일 오후 돌아간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북한 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조문단의 숙소와 공항 영접 등 북한 조문단 방문에 필요한 사항은 앞으로 구성될 장의위원회가 유가족 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을 계기로 북한 대남정책을 관장하는 통일전선부의 수장인 김 부장이 1박2일간 서울에 체류함에 따라 북측과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와의 회동이나 협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북한의 조선적십자사에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협의를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했다. 이번 회담 제의는 지난 16일 현대그룹과 북측의 5개항 합의 발표 이후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이뤄졌다.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려 상봉 날짜와 방법ㆍ인원 등이 합의되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