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경제TV] 백화점, 이제 남자의 공간… ‘가을 男心 잡아라’


[앵커]

남성들이 백화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백화점이 남성을 겨냥한 체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자친구나 아내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왔던 남성들의 쇼핑 모습이 바뀌면서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랫동안 여성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온 백화점.

매장 근처 곳곳에 놓여있는 쇼파는 보통 남성들의 차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문을 연 이곳에서는 여기저기 매장을 둘러보는 남성 고객들이 눈에 띕니다.

호기심 많은 남성을 위해 직접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가상으로 옷을 입은 모습을 구현할 수 있는 거울부터 스마트폰, 카메라까지 IT 제품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영국신사들의 양복전문점처럼 꾸며진 이곳은 이발소입니다.

여자친구나 아내가 쇼핑하는 동안 머리를 다듬을 수도 있고 스킨케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명 자동차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휴식공간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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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백화점 업계에서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남성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셉의 남성관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진 현대백화점 남성패션

요즘에는 주도적으로 본인이 직접 쇼핑을 하는 고객층이 증가해서 MD를 구성하게 됐고요. 고객들도 방문하셔서 즐거워하시고 재밌는 컨텐츠들이 많다 보니 호기심을 가지고 굉장히 반응이 좋습니다.

백화점들이 잇달아 남성관에 집중하는 이유는 남성 고객의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백화점의 남성고객 비중은 올 상반기 처음으로 30%를 돌파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지난해 9월 남성관을 새로 단장한 직후 3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0년 28%대에 불과하던 남성고객 매출 비중도 올해 32.9%로 5%가량 뛰었습니다.

롯데백화점도 드론, RC카 같은 남성 취미 관련 상품을 모아놓은 ‘멘즈 아지트’ 덕에 지난 2010년 25%대였던 남성 고객 비중이 28%로 3%포인트 올랐습니다.

[스탠딩]

백화점에 들어서는 순간 앉을 곳을 찾기 바빴던 남자들이 이제는 백화점 문화를 즐기는 고객으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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