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9월1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9월 의사록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시장의 경색과 주택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에 불확실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FOMC는 또 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는 향후 경제 전망이 시장 상황의 전개와 다른 요인들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향후 정책 방향을 인플레이션 상승 또는 (경제)성장률 하락 등 어디에 맞출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FOMC는 신용경색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을 전망하기가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FOMC 회의에서 정책적 관심사를 표명할 경우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갖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시장에)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FOMC는 4ㆍ4분기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낮아지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는 또 인플레이션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는 기존 관점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과거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FOMC는 달러화 가치의 심각한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지난번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남겨놓음에 따라 전날 종가보다 120.80포인트(0.86%) 상승한 14,164.53포인트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