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디지털TV 전송방식과 관련, 오는 2005년까지 계획된 전국적인 디지털TV 방송전환 일정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방송위원회와 공동으로 `해외실태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최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유필계 정통부 전파국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TV 전송방식에 대한 소모적 논란이 빠른 시간 내에 종식돼야 한다”며 “이것으로 인해 디지털TV 전환일정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디지털TV 전송방식은 양 기술간 우열의 문제라기보다 우리나라의 여러 실정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의 문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도 소모적 논쟁만 거듭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해외실태조사단이 디지털TV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세계 각국을 방문, 방송현황을 살펴보고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미국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당초 계획대로 2001년 수도권 본방송에 이어 금년말 광역시, 내년말 도청소재지, 2005년말까지 전국에서 디지털TV 본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