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 경제] 경기 약세 이어지나… 산업동향 촉각

정부가 추석을 앞둔 이번 주 25일 내년 예산안을 공개한다. 내년에 국민들로부터 얼마의 세금을 걷어 어디에 쓸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당초 국가재정운용계획상 잡아 놓은 내년 총지출 규모는 341조9,000억원이다. 하지만 정부와 새누리당이 내년 경기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재정지출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정부가 공언했던 내년 균형재정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최종 결정에 눈길이 쏠린다.


3ㆍ4분기 경기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도 연이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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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표는 28일 발표되는 8월 산업활동 동향. 지난 7월에는 광공업생산이 2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와 투자는 증가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8월에도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7월 소비가 반짝 호조세를 보인 것은 폭염 등 계절적 요인이 강했기 때문이고, 휴가철이 있었던 8월이라 투자 역시 상승 요인이 별로 없다.

25일에는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지수(CSI)가 나오고, 27일에는 기업의 업황 전망 등을 볼 수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예정돼 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7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8월 제조업 업황 지수는 72로 지난 4월(86)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 27일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정보공개 등을 발표한다. 금융권에서는 쌍용건설 채권단이 1,3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자 회동이 성사될 지 관심이다. 안 후보는 최근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건전한 경쟁을 논의하기 위한 3자 회동을 제안했으며, "추석 전에 국민들께 선물로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 문 후보측 모두 안 후보의 제안에 긍정적이어서 이번 주 중 유력 대선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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