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 해외 패션브랜드 도입 붐

화장품, 해외 패션브랜드 도입 붐레노마·에스까다 등…유명향수 수입판매도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세계적인 토탈패션 브랜드를 화장품에 빌려 쓰거나, 외국의 유명 화장품을 수입판매하는 등 매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등에 현지법인을 만들거나, 현지 업체와 신제품을 공동개발한 뒤 자기 브랜드로 수입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회사들이 유명 토탈패션 브랜드의 라이센싱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제품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색조 화장품의 테마설정에 필요한 유럽의 최신 패션정보 등을 신속하게 얻어 상품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같은 마케팅 전략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라미화장품의 경우 이달 초 프랑스의 토탈패션업체 레노마와 손잡고 여성·남성용 스킨케어 및 여성용 색조라인을 출시했다. 이어 일본 알비온사의 고기능 기초화장품 4개 브랜드를 본격 수입판매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1차로 수입판매하는 알비온 브랜드는 20~40대 여성을 위한 고기능 기초화장품인「엑사지」「엑시아」「엑스비」와 민감성피부용 「A.C.클리어」. 라미는 이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백화점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화장품 전문점의 고급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불화장품도 독일의 토탈패션업체 에스까다와 지난해 말 합작법인을 설립해 「에스까다」 브랜드로 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한편 향수 「에스까다 스포츠」「악뜨두」 등을 수입판매중이다. 애경산업의 「마리끌레르」와 「아놀드파머」, 에뛰드의 「보떼 베네통」, 코리아나화장품의 「아스트라21」 등도 패션브랜드를 화장품에 빌려쓴 케이스. 이같은 경향은 향수시장에서 더 두드러진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여성향수 「르 쁘티 프랭스(어린 왕자)」를 수입판매하는 한편 프랑스 업체와 향수를 공동개발, 내년 초 「이자녹스」 브랜드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에앞서 태평양은 지난 97년 프랑스에 설립한 현지법인 빠팡 롤리타 렌피카(PLL)에서 만든 「롤리타 렌피카」 향수를 수입하고 있다. 도도화장품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4종의 향수를 들여와 오는 10월부터 본격 판매한다. 주력 브랜드는 이탈리아 유로코스메시사의 「아이스버그」로 여성·남성용 향수와 바디·애프터쉐이브 로션, 바스폼으로 구성됐다. 프랑스 퍼퓸 압숑사의 「압숑」과 「마들레느 비오네」, 엘셀런스사의 「더블클릭」도 들여오기로 했다. 도도측은 특히 다음달 열리는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향수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8: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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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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