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올해 자체 검색광고의 성장과 게임 매출 증가,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1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작년 매출액이 4,52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2.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다. 4ㆍ4분기 매출액은 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20% 줄었다.
검색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나 줄어든 433억원에 그쳤다. 경기부진과 지난해 10월 검색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와의 계약 해지로 광고주가 이탈했기 때문이다. 다음의 주가는 이날 전날 대비 6.11%나 빠진 10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재관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고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연말께 엔에이치엔비즈니스플랫폼(NBP) 대비 광고주 수가 90%까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7%를 차지했던 게임 사업 부문도 올해 25% 성장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직 경기가 불안한데다가 업계 1위인 엔에치엔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이다. 우윤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어느정 정도 성장은 하겠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ㆍ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8,9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로 1.6% 줄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율이 상승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과 방송, 인터넷전화 등을 가입자 결합률이 늘고 있기 때문에 CJ헬로비전의 향후 전망은 밝게 내다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계열의 전력 및 산업 설비 업체 한전KP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늘었으며, 매출액도 8.8% 성장했다. 4ㆍ4분기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나 줄었지만 회사 IR팀 관계자는 “지난해 4ㆍ4분기에는 인건비와 같은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