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의 박영선 대선기획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는 최근 윤 전 장관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념ㆍ지역ㆍ당파 등으로 쪼개진 한국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이제는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통합의 지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했다"며 윤 전 장관의 문 캠프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안 후보가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고민할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때 안 후보의 멘토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안 후보가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ㆍ김여진씨 등 300명쯤 된다"고 발언하면서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장관은 선대위 산하 '민주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추 최고위원은 지난 2003년 당시 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하고 민주당에 남았다.
박 위원은 "(윤 전 장관, 추 최고위원 인선은) 참여정부 시절의 분당 이후 아직 남아 있는 분열의 상처를 완전히 씻고 하나로 통합하는 일, 아직 극복하지 못한 지역구도에 입각한 분열의 정치를 통합의 정치로 만들어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문 후보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대선에 대비해 국민펀드(문재인담쟁이펀드)를 발행해 선거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는 추석 직후 발행될 예정이며 투자금은 대선 후 선거비용이 보전되는 내년 2월 말부터 이자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개별 계좌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상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