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부평4동에서 법무법인 「우리법률」(대표 김종수)을 운영하는 진영광(44·사진) 변호사는 15년이상 무료법률상담을 하다보니 돈이 없어 소송을 망설이는 서민층의 소송을 하루빨리 진행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카드결제를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일반 법무법인으로는 처음 지난 7월부터 소송비용 및 공증수수료를 카드로 받고 있는 우리법률은 변호사가 수십명 있는 서울의 일부 법률회사의 경우 신용카드를 사용토록 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일반 법무법인이나 개인 변호사사무소는 아직 카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법률은 BC카드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해 8개 카드사와 가맹점을 맺고 있는데 얼마전 300만원의 소송비용을 구하지 못한 의뢰인의 요청으로 36개월의 할부를 해 준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陳변호사는 물론 소송비용 등을 카드로 결제하면 소득실적이 공개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일부 법조인들의 탈세 및 비리문제 등이 불거질 때마다 『사회지도층이 맑고 투명한 사회를 이끌어야 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며 신용카드사용 배경도 이같은 생각때문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송비용의 카드사용 홍보부족으로 아직 의뢰인들의 카드사용은 미미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법조계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케팅차원의 하나로 카드사용을 일반화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90년대초 인천에서 처음으로 법률법인을 설립하기도 한 陳변호사는 이제 사건소송 브로커고용문제 등 법조계의 정화도 어느정도 정착돼 가고 있지만 소득 노출을 꺼리는 전문 지도층들의 사고방식도 이제는 전환돼야 투명한 신용사회가 정착된다고 주장했다.
陳변호사는 첫 변호사사무실 개업후 마자 법조정화를 목적으로 한 「청법회」의 주요 창립멤버로 참여, 법조정화운동에 적극 참여한 법조인으로 매일 부평구청, 사회복지관, 성당, 가정법률상담소 등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자민련 부평갑 지구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陳변호사는 지난 94년 「징맹이고개 위에 쌓은 마음」이란 시집을 내기도했다.
충남 보령 태생인 그는 인천 숭의초등학교와 인천중학교, 제물포고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법대를 졸업,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인천의 각종 지역단체에 참여해 지역봉사에도 한 몫하고 있다.
인천=김인완기자IYKIM@SED.C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