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업계 할부경쟁 '후끈'

월드컵 연계 다양한 할부혜택내수부진을 뚫기위한 자동차업계의 할부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열기도 가세, 월드컵 할부까지 다양한 상품이 등장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기존에 실시중인 내맘대로 할부제에다 6월 한달간 구입고객에게 1년간 9% 이자만 내고 1년후부터 36개월간 원리금을 상환하는 위너(Winner)할부제를 추가했다. 이 상품은 내년 월드컵과 연계한게 특징으로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할부이자를 1%, 8강에 오르면 2% 할인받게 된다. 현대차는 삼성카드와 제휴해 인도금을 3개월간 나눠서 낼 수있는 '인도금 무이자 분납제'를 실시한다. 차량 구입고객이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600만원을 3개월 무이자로 분납할 수 있다. 또 뉴EF쏘나타, 테라칸등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제공했던 특별금리 9% 적용기간을 할부 24개월에서 36개월로 확대했다. 대우차는 무보증할부ㆍ퍼펙트할부제외에 월드컵 할부제도 도입했다. 2002년형 누비라 신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기존 할부조건에다가 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른 할부이자 혜택을 추가했다. 16강및 8강 진출때에는 2002년 7월이후 할부이자를 100% 전액 면제함과 동시에 마이너스(-1%)할부이자를 적용하는 공격적인 할부제. 르노삼성은 삼성캐피탈ㆍ조흥 및 부산은행, 삼성생명등 여러 금융기관과 손잡고 마음대로 할부, 스피드 오토론, 뉴 오토론 등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쌍용차도 업그레이드 무보증할부, 삼성카드 오토리스, 가벼운 할부제 등을 시행중이다. 차업계의 할부경쟁은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 지난달 전반적인 경기부진을 뚫고 내수판매가 4월에 비해 3.2% 증가한 주요인중 하나가 이런 다양하고 공격적인 할부제 덕분이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신차 개발보다는 기존 모델을 조금 바꾼 신형 출시나 금융마케팅에 너무 매달리는 것은 국내 차업계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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