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MB의 사람들·政 국정 잘 아는 베테랑 주축60대 '올드보이' 대거 컴백 '부자 내각' 논란도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이명박 정부의 내각을 구성하고 있는 국무위원 15명은 국정을 잘 아는 베테랑들이다. 평균 연령이 60대로 올드보이들이 대거 컴백해 '이순(耳順) 내각'이라는 말도 듣지만 새 정부의 새 정책을 원만하게 구현할 이명박 사단의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강부자(강남 부동산 자산가)'라는 비판 속에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는 등 부자내각 논란에 휩싸여 일부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한 후보자는 30년 넘게 정ㆍ관ㆍ학계를 넘나들며 교수, 국회의원, 장관, 부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강원도 출생에 연세대를 졸업해 지역과 학교를 배려한 측면도 있다. 실세형 장관으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원세훈 행정안전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들이 꼽힌다.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낸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대표적 소망교회 인맥.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내며 핵심 경제참모로 활약했다. 원 후보자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맡아 시청 내 인사와 재정 등 안살림을 꼼꼼히 챙겨 대통령이 직접 "나와 끝까지 같이 가자"고 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20여년 전부터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유 후보자는 선거 때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 유세로 대통령의 신망이 깊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이상희 국방부, 김경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여년을 각각 정통 외교관, 군인, 검사의 길을 걸으며 공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 역시 전문 관료로 철도청장 등을 역임해 교통 분야에 밝다. 경제 관료로 출발했으나 20년 가까이 민간 경제연구소 임원을 지내다 전경련 부회장을 역임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초 이명박 캠프에서 경제공약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물경제를 총괄하게 됐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공직은 아니지만 해당 민간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케이스다. 정 후보자는 국내산 키위에 '참다래'라는 이름을 붙여 벤처농업인으로 성공신화를 썼다. 박 후보자는 대표적 시민단체 인사로 여성 배려 카드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임명장을 받을지 미지수다. 학자 출신인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다양한 조직운영 경험을 쌓은 현장형 전문가다. 서울공대 학장을 지낸 김도연 후보자는 과학계가 합심해 추천했다. 김성이 후보자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 인수위 정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평통 차장을 지낸 대표적 대북 보수파지만 부인과 자녀의 이중국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