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면 엉덩이가 뜨거워진다?' 영하권 날씨가 계속 되는 와중에도 불황형 패션의 대표적인 상품인 미니스커트 인기가 식지 않으면서 덩달아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주는 '힙워머(사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힙워머는 핫팬츠나 미니스커트 안에 받쳐 입어 속옷이 보이는 것을 막아주는 아이템. 패션성을 겸비해 혹여 치마 밖으로 노출되더라도 옷처럼 비춰지고 니트나 기모 소재로 제작돼 추위에 엉덩이가 꽁꽁어는 걸 막아주는 '착한' 패션 아이템이다. 17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는 12월들어 힙워머는 일 평균 286건이 등록되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주 전만 해도 100여건 정도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그 만큼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영하권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니스커트나 숏팬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주는 힙워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에 힙워머 제품이 거의 없었던 것을 볼 때 올해 지난해보다 경기침체가 심해지면서 미니스커트로 압축되는 불황형 패션도 진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G마켓에서는 지난 11월~12월 14일까지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58%나 증가하면서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올랐다. G마켓에서 인기있는 힙워머는 이노비아의 '니트팬티'(3,800원)로 극세사로 제작돼 촉감이 뛰어나고 신축성이 좋을 뿐 아니라 착용시 말려 올라가지 않게 처리돼 있어 편리하다. 쎄씨걸의 '힙워머'(8,800원)은 스판소재를 사용해 아동부터 어른까지 입을 수 있는 프리사이즈 제품이다. 치마길이에 따라 맞춰 입을 수 있는 힙워머도 눈에 띈다. 티스캔들의 '힙워머'(6,900원)는 2부, 3부, 5부 등 총 3종류의 길이로 제작되어, 겉 옷의 길이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유용하다. 옥션에서는 12월 들어 힙워머 판매량이 전달 동기대비 무려 40%가량 증가했다. 최근 인기 있는 제품은 폴라폴리스 소재의 힙워머로 니트보다 얇고 안 입은 듯 가벼운 착용감이 장점. 신축성이 뛰어나 보디라인을 적절히 살려주며 보온효과도 높아 일평균 50개 가량 팔리며 크게 각광받고 있다. 허벅지 부분을 밴드가 아닌 자연스러운 마감으로 처리해 몸에 달라붙는 겉옷 속에 받쳐입어도 입은 티가 나지 않는다. 가격도 4,000원대로 저렴하다. 11번가에서도 이달 들어 힙워머 상품이 전월대비 40%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