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서는 더이상 토익(TOEIC) 점수가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008년 승진 대상자 심사부터 듣기와 읽기 위주인 토익 대신 말하기 중심인 셉트(SEPT,Spoken English Proficiency Test)로 영어능력을 평가키로 했다고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진급심사에서 사용돼온 토익 점수는 내년 승진 대상자를 심사하는 올해 말까지만 인정된다.
만약 앞으로 도입될 '뉴(New) 토익'에 말하기 평가가 반영될 경우, 토익을 인사평가에 반영할 지 여부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
LG전자가 토익을 셉트로 대체한 배경은 글로벌 사업환경이 읽기와 쓰기 능력보다는 회화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욱 요구하기 때문이다.
셉트는 직접적인 인터뷰를 통해 수험자의 영어 회화 능력을 측정하는 말하기 테스트이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분기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셉트 능력을 평가하고 있으며,최근에는 지난달 29일 본사 직원 2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2009년부터 사내회의 등 모든 의사소통을 영어로 진행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LG전자 창원공장은 올해초부터 '영어로 전화받기 캠페인'을 전개, 직원들의 영어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토익 대신 셉트를 승진대상자 인사평가에 도입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회화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