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는 군인공제회가 금호타이어[073240]에 2천500억원을 투자해 2년여동안 1천62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호타이어와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금호타이어 지분 1천만주를 12일 개장전 시간외매매를 통해 전량 외국인(601만주)과 국내 투자자(399만주)에게 처분했다.
이로써 군인공제회는 올해 2월 금호타이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보유 지분전량을 처분하게 됐다.
군인공제회는 2003년7월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2천500만주(50%)를주당 1만원에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올해 초 금호타이어 공모와 함께 구주 매출을 통해 750만주를 미국 타이어업체인 쿠퍼사에 주당 1만4천650원에 매각한데 이어 금호산업에 콜 옵션을 행사해 750만주를 주당 1만3천600원에 처분하게 됐다.
또 12일에는 개장전 시간외거래를 통해 나머지 1천만주를 1주당 1만6천200원에 넘겨 총 1천239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군인공제회가 금호산업을상대로 행사한 콜옵션 물량 750만주는 이달 14일에 넘어갈 예정이다.
시세차익에다 2003년과 2004년 배당수익 385억원을 합하면 1천624억원에 달해 투자수익률은 65%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