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태풍피해 속출
농경지·주택침수…항공기 무더기 결항
제15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고 비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 현재 호남 지방에서는 나주 353.5㎜, 완도읍 316.5㎜, 보길도 308.0㎜, 대덕 304.5㎜, 화순 270.5㎜, 제주 지방에서는 어리목 186.0㎜, 성판악159.0㎜, 영남지방에서는 합천 190.0㎜, 칠곡 189.0㎜, 산청 176.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메기'는 이날 오후1시께 지난 87년 한반도를 강타했던 '셀마'보다 센 강도 '강'의 대형 태풍으로 세력이 확대됐으며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폭우로 전남 지방에서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하천이 잇따라 유실,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했는가 하면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광주에서는 아파트 공사현장 축대 붕괴, 도로 침수, 지하철 누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목포시내 해안 저지대 주택가도 일부 침수피해를 입었다.
서울과 남부 지역을 오가는 왕복 항공기도 무더기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6시45분 출발 예정이던 포항행 아시아나항공 OZ8331편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오후2시 현재 총 34편이 결항됐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입력시간 : 2004-08-18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