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초기 낙폭 큰 저가주·블루칩 인기/“액면분할 허용…고가주 부상” 주장도증시안정책 발표와 함께 앞으로 주식시장을 주도할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발표된 증시안정책은 크게 「외국인한도확대, 양도차익 비과세」와 「액면분할, 중간배당제도입」으로 양분할 수 있다.
전자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라는 물량측면의 정책이라면 후자는 종목별 유동성 증대 및 내재가치의 주가반영도 제고라는 증시체질 강화용 정책이다.
이같은 증시안정책은 주가 측면에서도 각기 다른 방향에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한도확대나 양도차익비과세로 일본자금을 포함한 외국계자금이 유입될 경우 주식시장은 반등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통상 시장반등 초기에 주도주로 부상하게 되는 낙폭과대 저가주와 외국인선호주인 블루칩이 증안책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비해 액면분할과 중간배당제는 내재가치가 우량한 고가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고가주가 자연스럽게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증안책이 주식시장을 당장 반등세로 돌려놓기보다는 추가하락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기아차문제, 환율안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외국인 자금이 실제로 유입되는 오는 11월에 가서야 시장의 반등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의 경우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자금이 유입되고 난 뒤에야 유동성이 증대되면서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선 사례도 있다.
이들은 『현재와 같은 약세장에서는 외국인한도확대나 양도차익비과세에 의한 효과보다는 시행자체가 확정된 액면분할과 중간배당제가 오히려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에따른 선취매로 5만원 이상의 고가주가 10월중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