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레드오션'으로 급변 본지 실태조사결과 진출 한국기업 10곳중 3곳만 "흑자" 10곳중 7곳은 "경영여건 더 나빠질 것" 삼성·LG등 리스크관리체제 구축에 부심 고진갑기자 go@sed.co.kr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관련기사 중국 더이상 '황금어장' 아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3곳은 근근이 현상유지를 하고 있으며, 이익을 내는 곳은 3곳에 불과했다. 특히 10곳 중 7곳은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블루오션’으로 여겨졌던 중국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한국의 최대 투자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의 경영환경 변화는 수출과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13일 서울경제가 150개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49개사(32.7%)가 흑자를 냈으나 이보다 많은 59개사(39.3%)는 적자를 기록했다. 42개사(28.0%)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현상유지 상태였다. 또 10곳 중 5곳은 앞으로 경영환경이 다소 악화(48.7%)될 것으로, 2곳은 크게 악화(19%)될 것으로 답해 대부분 경영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기업의 크기나 업종을 불문하고 거의 비슷하게 나와 이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중국 사업이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 진출 기업들은 현지경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임금상승(28.1%)을 꼽았으며 이어 ▦구인난(23.4%) ▦과다경쟁(18.2%) ▦환율불안(13.6%) ▦세제변화(10.8%)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삼성ㆍLGㆍ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시장변동에 대응한 시나리오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위험회피 경영을 중국 전략의 최대 역점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높은 임금 상승률, 중국 기업과의 무한 저가경쟁, 예측 불허의 중국 정책변화 등 다각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시장변동에 대응한 위기관리체제를 서둘러 구축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일 KOTRA 베이징무역관장도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이나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는 한편 향후 대중투자에도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8/13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