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유증 공모참여 승률 70%

올 들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코스닥기업 가운데 70% 이상은 발행가격보다 주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코스닥기업 55곳 가운데 발행가격보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높은 기업은 39곳으로 70.91%에 달했다. 공모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두 배 이상 높은 기업도 디엠티와 하이컴텍, 유비트론 등 3곳이나 됐다. 하이컴텍은 지난 4월1일 주당 800원에 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를 낸 이후 주가가 945원에서 8월12일 종가 기준 5천750원으로 급등했다. 이 회사는 4월18일 3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유비트론는 4월21일 주당 500원에서 유상증자 결의 사실을 공시한 이후 455원이던 주가가 1천825원으로 치솟았다. 디엠티도 1월31일 주당 1천185원에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천230원에서 2천685원으로 급등했다. 반면 유상증자 이후 주가가 하락한 기업도 16곳(29.09%)이나 됐다. 특히 KTC텔레콤은 지난 4월6일 주당 940원에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천원에서 10원으로 폭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부도발생 이후 이달 2일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12일까지 정리매매 절차를 밟았다. 서울일렉트론도 6월22일 주당 1천950원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이후주가가 급락해, 2천240원에서 12일 종가 기준 1천360원까지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유상증자 실시 기업을 투자할 때는 기업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은 성장성이 높은 유망 기업일수도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부실기업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해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경우 신사업 쪽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약세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유상증자에 참여하기에 앞서 기업 내용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김호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