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해외통신] 日세븐일레븐의 이유있는 변명

일본에서 고성장을 기록한 주식 순위를 보면 1위는 당연히 야후재팬이 차지했고 2위는 가장 큰 편의점 체인망을 갖고 있는 「세븐일레븐」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븐일레븐을 미국 회사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일본으로 매각된 후 세계 최고의 체인망을 갖는 편의점으로 발전한 일본 회사이다.일본에 약 7,200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로손, 약 5,400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훼미리마트에는 롯피, 훼미리넷 등의 티켓과 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단말기가 놓여 있다. 하지만 8,0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에는 이런 단말기가 없어 전자상거래(EC) 분야로의 진출이 늦어지고 있었다. 이를 만회라도 하듯 세븐일레븐은 NEC, 소니, 미쯔이물산, 일본교통공사를 포함한 7개 회사와 공동 출자하여 세븐드림 도트컴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세븐일레븐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회사의 현재 계획을 들어보면 각 점포에 정보 단말기를 설치, 인터넷 사이트를 경유하여 음악, 여행, 사진, 자동차 판매 및 중개, 정보 제공, 서적 판매, 티켓 예약 등의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한다. 세븐일레븐의 스즈키 회장은 이와 관련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진작부터 실시할 수 있는 체제는 갖추고 있었지만 세상이 받아들일 수 있는 태세가 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바꿔 말하면 남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여 시작했다는 뜻인데 상당히 많은 사전 조사와 준비를 해 온 듯하다. 일본의 편의점은 미래에 정부 기관을 대신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있을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세금 및 이용 요금 등을 낼 수 있고, 소포를 보낼 수 있으며, 공공서류도 발급받는 곳이 일본의 편의점이다. 세븐일레븐은 미국의 인터넷 판매 회사들과는 달리 실제 점포를 중심으로 인터넷 판매를 하며 실제 점포가 갖는 장점과 인터넷 판매의 장점 모두를 살리려 하고 있다. 과연 이 독자적인 EC 비즈니스가 얼마나 성공할 지 주목된다. /이주호 동경대 연구원 LEEJOOHO@IEE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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