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1타차 공동 2위 '굿샷'

한국 선수 첫 5위권…상위권 기대최경주프로가 미국PGA투어 콤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최경주프로 본인은 물론 한국 남자골프계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고 지난달 20일부터 투어에 합류한 뒤 2주 연속 컷 오프탈락의 아픔을 겪은 뒤라 그 감격이 더 컸다. 아직 3라운드를 더 치러야 하지만 미국 프로무대에서 한국선수가 공동 5위권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속 16~32㎞의 바람속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한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경기를 마친 최경주프로는 『다른 때와 달리 컷오프에 대한 걱정이 덜한만큼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전문가들은 최 프로가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서 2언더파 수준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5홀 4개중 3개에서 버디=5일 뉴올리언스 잉글리시 턴GC(파72·7,116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전반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아이언 거리가 늘어 그린을 지나칠 때도 있었지만 퍼팅이 잘 먹혔다. 특유의 장타에 정확성이 더해지면서 파 5홀 4개중 3개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그린적중률 94.5%, 퍼팅 30개로 정상급의 실력이다. 물론 행운도 따랐다. 파4·398야드의 첫 홀에서 10㎙짜리 버디퍼팅이 쑥 빨려 들어가면서 「뭔가 된다」는 감을 잡았다는 최경주프로는 파 5의 2번홀(519야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핀 30㎝에 붙여 연속버디를 기록했다. 6번홀(파5·557야드)에서는 230야드 세컨드 샷이 그린을 오버했지만 로브샷으로 핀1㎙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1번홀(파5·550야드)에서도 4번 아이언으로 친 215야드 세컨드 샷이 그린을 오버해 로브 샷, 1㎙ 버디퍼팅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4·442야드)은 드라이버 샷이 329야드나 나갔으며 115야드 어프로치를 핀 6㎙에 붙인 뒤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막판위기=마지막 홀 티 샷이 맞바람을 뚫고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떨어졌고 동반자들이 롱 아이언을 잡을 때 5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했지만 홀 19㎙에 떨어졌다. 첫 퍼팅이 짧아 홀 3㎙에 멈춰 파 세이브가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첫 홀부터 이어졌던 퍼팅 호조가 계속돼 보기없이 플레이를 마칠 수 있었다. ▥클럽교체=최 프로는 지난주부터 드라이버(미즈노에서 캘러웨이 스틸헤드)와 퍼터(트루라인에서 오디세이 화이트헤드)를 바꿨다. ▥니클로스 부자=부자 동시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잭 니클로스(60)와 아들 게리 니클로스(31)는 각각 2언더파 70타(공동 34위), 4오버파 76타(공동 138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 순위 순위 선 수 성 적 1 폴 스탄코프스키 -6 66(34 32) 2 최경주 -5 67(33 34) 어니 엘스 -5 67(33 34) 카를로스 프랑코 -5 67(34 33) 스코트 맥카론 -5 67(32 35) 봅 번스 -5 67(32 35) 글렌 데이 -5 67(32 35) 스티브 하트 -5 67(33 34) 9 비제이 싱 -4 68(32 36)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5/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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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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