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괴질`이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 아시아를 포함, 유럽과 북미 등 3개 대륙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 최근 며칠간 4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아시아와 유럽, 북미에서 150여명의 감염자가 새로 보고되는 등 괴질이 전세계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비상경계령을 발동했다.
`비정형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라 불리는 이 괴질의 원인균은 잠복기간이 3~7일로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인후통 등 독감 증세로 시작해 심한 기침, 호흡 곤란과 같은 폐렴 증세로 발전한다.
지금까지 보고된 괴질 환자는
▲캐나다 8명
▲베트남 하노이 최소 42명
▲홍콩 의료진 42명 포함 49명
▲타이완 타이베이 3명
▲싱가포르 20명 등.
북미대륙 캐나다의 경우 지난달 홍콩을 방문했던 토론토 거주 여성과 아들 2명이 괴질로 숨졌고, 친척과 친구 5명이 병을 앓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 괴질이 신종 살인 독감 바이러스이거나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옮겨진 이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