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나침반] 자사주 매입

80년대초만 해도 미국 주식시장은 우량 기업의 경우 자기주식을 모두 사들일 수 있을 만큼 주가수준이 낮았다. 당시 엑슨이라는 석유회사는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매입 이유는 단순했다. 석유를 시추할 때 들어가는 비용보다 자기 주식을 매입하는 비용이 싸다는 것이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이어 다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매입 규모가 대규모라 이목을 끌고 있지만 매입 이유는 엑슨과 별로 다르지 않을 듯하다. 다른 금융상품이나 설비투자의 기회도 있겠지만 주당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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