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尹永錫) 한국중공업 사장이 최근 1,200여개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내건 이색 약속이 화제다.지난해 4월 한중에 합류, 대대적인 원가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는 尹사장은 『협력업체들이 추가적인 원가를 절감하면 나중에 모기업으로서 이익 중 일부를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한 것.
이같은 독려는 아직도 한중이나 협력업체 자체적으로 원가절감의 여지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尹사장은 『협력업체들이 이제는 원가절감이 한계에 왔다고 주장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한중이 설비개량이나 기술 지도 등 적은 지원을 통해 추가적으로 20% 정도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대기업이 이를 하청업체에 강요하는 방법이 아니라 원가절감에 대한 혜택을 다시 되돌려주는 방식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尹사장은 이밖에도 최근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통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양도받는 발전설비 부지를 「협업단지」로 조성,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