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에게는 신종플루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 부하령 박사 연구팀은 비만동물모델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신종플루(H1N1) 백신 효능이 비만 시에는 현저히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 쥐와 15주간 비만을 유도한 비만 쥐 실험동물 모델에 백신을 접종한 후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실험 결과 비만 쥐의 혈액 속 항체수가 정상 쥐보다 약 3~4배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일 후 심각한 폐렴이 동반되면서 정상 쥐는 80% 이상의 생존율을 나타낸 반면 비만 쥐는 모두 사망했다.
부하령 박사는 “그동안 신종플루 백신 효능이 노령층에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비만에 따른 백신 효능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비만층과 같은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 시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른 맞춤형 백신 접종방법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감염성 질환 연구 분야 권위지인 미국 감염학회지 12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sed.co.kr